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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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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의 ICTㆍ융합 분야의 우수 연구자를 선별하여 소개합니다.
연구자의 연구 경험담 및 관련 분야 동향까지 연구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인터뷰하여 정리하였습니다.

  • 백상헌
  •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 shpack@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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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에 재직중인 백상헌입니다. 1996년에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하여 2000년 2월에 학부 졸업 후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통신 연구실에 진학하여 2005년에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05년에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2007년 3월부터 고려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 전공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기술인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입니다. 고려대학교에 부임한 2007년 3월 이후에 총 80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하였고 총 112편의 논문을 국제학술회의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실적을 인정받아 2009년에는 IEEE (미국전기전자공학회)가 수여하는 IEEE ComSoC Asia-Pacific Young Researcher Award를 수상하였고 2012년에는 한국통신학회가 수여하는 해동신진학술상을 그리고 2017년에는 대한전자공학회와 IEEE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IT 젊은 공학자상과 한국정보과학회가 수여하는 젊은 정보과학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제 전공 분야가 컴퓨터공학(정보과학)과 전기/전자공학에 모두 속해 운이 좋게도 IT 분야의 3대 학회인 한국통신학회/대한전자공학회/한국정보과학회가 만 40세 미만의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을 모두 수상한 첫번째 연구자가 되었습니다.  



[ IT 젊은공학자상 시상식 장면 ] 


   저희 연구실에는 현재 박사후연구원 1명과 박사과정 학생 8명, 석사과정 학생 8명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상을 수상하게 된 계기는 이러한 학생들이 열심히 연구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연구실을 졸업한 박사 7명과 석사 14명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주요 IT기업에서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스승의 날이 있는 5월과 연구실 송년회가 열리는 12월에는 대략 30여명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모여 뜻 깊은 시간을 갖곤 합니다.


 

▶  관심 분야 소개 및 동향, 전망을 설명해주세요.


   제가 최근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기술과 5G, IoT, 차세대 무선랜 등으로 아주 다양합니다. 우선 소프트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의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탈피하여 범용 하드웨어 상에서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장비를 설계하고 전체 네트워크를 보다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Programmable Data Plane 또는 P4 (Programming Protocol-independent Packet Processor) 이라고도 불리는 해당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본 연구실이 P4 콘소시움에 가입이 되어 있어 집중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으며 SDN/NFV 포럼에서는 제가 P4 워킹그룹 의장도 맡고 있습니다.
   한편, 5G 기술은 산업화가 시급한 분야라 삼성전자와 산학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G에서 주목받는 서비스들인 가상현실/증강현실 서비스를 보다 잘 지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클라우드 중심의 네트워크/서비스 구조에서 벗어나 사용자에 보다 가까운 네트워크 에지 (Edge)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들보다 한 발 앞서 5G 이후에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연구도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구체적인 기술을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미래 통신 환경에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정의하여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기술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IoT와 관련해서는 차량에 장착된 다양한 센서들로부터 수집한 방대한 양을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처리하기 위한 차량 IoT (또는 Internet of Vehicle: IoV)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IT 분야에서 커넥티드 카와 같은 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IoV에 대한 연구는 IT 기업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업체 등에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  연구활동을 하시면서 느끼신 점이 있다면?

   저에게 일년 중 5월달은 아주 뜻 깊은 달입니다. 졸업 후 각계에서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 졸업생들을 만날 수 있는 사은회 행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근무지가 멀거나 가족/자녀 등의 문제로 모든 졸업생이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다른 학교/연구실 사은회에 비해 월등한 참석율로 스승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졸업생들을 보면 무한한 감동을 느낍니다.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학생들의 여러 부족함이 보이고 이로 인해 실망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졸업 후 학생들이 찾아와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할 때 교수로서의 가장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졸업생/재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지금은 일일히 안부를 묻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방학 때는 졸업생들을 직접 찾아가서 따로 식사라도 해야지 하면서도 매년 실천을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꼭 실천할 계획입니다! 


 

▶  본인에게 영향을 미친 다른 연구자나 논문이 있다면?

   우선 박사학위 지도 교수님인 서울대학교 최양희 교수님을 뽑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20년 전 교수님의 학부 수업을 들을 때부터 불과 몇일 전 스승의 날 행사에서 뵐 때까지 항상 새로운 영감을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아버지와 같으신 분입니다. 그리고 포스닥 시절의 지도교수인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의 Jon W. Mark 교수님Sherman Shen 교수님도 학자로서 제가 자리잡을 수 있는데 큰 도움과 롤모델이 되어 주신 분들이십니다.
   논문은 대학원 신입생 시절에 세미나 발표를 했던 아래 논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무려 38페이지의 논문이라 파워포인트로 만든 발표자료가 플로피 디스크 1장에 들어가지 않아 2장에 나눠서 담아야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USB 메모리 같은 것이 없었습니다^^;). 38페이지를 읽고 발표하는 것이 아주 어려웠지만 결과적으로 제 박사학위 논문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논문이고 가장 많이 배울 수 있었던 논문입니다.
   Akyildiz, I.F., McNair, J., Ho, J.S.M., Uzunalioglu, H., and Wang W., "Mobility Management in Next Generation Wireless Systems", IEEE Proceedings Journal, vol. 87, no. 8, pp. 1347-1385, August 1999



[ 2018년 5월 사은회 행사 사진 ]

 
 

▶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또는 유학 준비생)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이 있다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유학을 계획하는 학생들의 경우 해당 시점에서 가장 Hot한 주제를 찾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저도 90년대 말에 이동통신/인터넷 기술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는 시점에 해당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였습니다. 다만 그 때에 비해 지금은 쏠림 현상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가령, 요즘은 어딜 가나 모든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누가 인공지능 기술을 제대로 연구하는지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인공지능을 적용할 필요가 없거나 적용하는 것이 이득이 되지 않는 분야에서도 앞다투어 인공지능을 하겠다고 나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학을 결정하거나 대학원 연구실을 결정할 때에는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과 관심사를 잘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원에 진학해서 하게 된 연구 분야는 평생 본인의 진로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무작정 최신 트렌드나 쏠림 현상에 따라 분야를 선택하게 된다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학부생들이 유학과 관련해서 상담을 요청할 때도 전 항상 “본인이 가고 싶은 학교, 분야에서 정말 잘 할 자신이 있으면 가라! 하지만 별다른 목적 의식 없이 유학 자체가 목적이 되거나 성적이나 형편에 맞춰서 가고 싶지 않은 학교/연구실에 가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저도 국내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국내 연구자의 연구 능력/실적, 그리고 연구 환경이 결코 해외 연구자에 뒤쳐지지 않습니다. 주변에 보면 목적의식 없이 유학을 갔다가 변변치 못한 실적을 갖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확고한 목적 의식과 Self-motivation이 필요하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연구활동과 관련하여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 (국제 공동연구 계획 포함)

   지난 2013년에 연구년으로 캐나다 밴쿠버의 UBC (University British Columbia)에 있었는데 당시 초청 세미나로 스웨덴 KTH의 Gyorgy Dan 교수가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Gyorgy Dan 교수와 2014년 1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3년간 한국-스웨덴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해당 연구의 주제가 최근 IoT 서비스 지원을 위해 각광받고 있는 에지 컴퓨팅 (Edge Computing)에 대한 것이었는데 아쉽게도 작년에 종료된 바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해당 기술에 대한 연구를 Gyorgy Dan 교수와 공동을 후속 연구 형태로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연구실 내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였지만 산업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친 연구는 많지 않았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산업체와 긴밀한 협력 연구를 통해 산업적으로 또는 우리 실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  그 밖에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저는 운이 좋게도 석박사 통합과정을 통해 박사학위를 일찍 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만 30세가 되기도 전에 교수직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국내 박사학위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전문연구요원제도 (흔히들 박사특례라고 말하는 제도)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제도가 없었으면 일찍 학위를 받는 것도 교수가 되는 것도 불가능하였을 것입니다. 최근 이러한 전문연구요원제도의 정원이 크게 줄면서 박사과정 학생들이 학위 과정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도 자체가 연구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연구요원으로 선발되는 것이 영어 성적에 의해 좌우가 되다 보니 이공계 대학원 학생들이 연구는 등한시하고 외부 영어 학원에서 영어 공부에 매진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연구요원은 국내 이공계 대학원을 활성화시키는 제도이며 이러한 제도의 수혜를 받는 대학원생들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에 임해야 합니다. 저도 그러한 제도의 혜택을 받았음을 늘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춘 미래의 우수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차원에서 현재 전문연구요원제도가 보다 확대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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