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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EXPO는 다년간 개최된 국내 유일 인공지능 전문 국제 전시회로, AI, ICT, IoT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인공지능적 요소 및 기술들을 기업용 솔루션뿐만 아니라 개인용 서비스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만나볼 수 있는 행사입니다. AI EXPO는 매년 서울 삼성동의 COEX에서 개최되며, 올 2020년에는 10.27 ~ 10.29의 3일간 Hall D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사진1/사진2: 부스 AI EXPO KOREA 전경 ]


전시회장에 처음 들어섰을 때는 COEX의 다른 Hall에 비해서 크기가 비교적 작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부스들을 둘러보고 난 뒤에는 그 생각이 짧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총 97개사 191부스의 방대한 규모와, 전시 마지막 날 오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회장 가득 들어찬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사진3: LINKGENESIS – 스마트 공장, 자동화 솔루션 회사 ]


[ 사진4 : AI 연산에 최적화된 GPU Server ]


대부분의 부스에서 선보인 기술들은 Business-to-Business 형태의 솔루션으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공정 자동화나 시스템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술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작게는 범용 소프트웨어에서 크게는 연산에 최적화된 하드웨어와 임베디드 시스템까지의 상용화된 제품들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엑스포를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AI EXPO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전시 현장에서는 기업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에게도 다양함 참여 기회가 주어졌으며, 실제로 학부생 자격이었던 저희도 여러 부스에서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사진5: 4S Mapper 부스 ] 

 

  

[ 사진6 / 사진7: CfSM 설명 ] 

[ 사진8: 김아타 작가의 타임스퀘어 출처 - 서울신문 ] 

여러 부스 중 제 눈을 사로잡은 건 4S Mapper였습니다. 4S Mapper는 드론으로 획득한 도로 이미지에서 차량 및 그림자 등을 제거해 도로 상태 정보만으로 도로 지도를 제작하는 솔루션 'CfSM(Car-free Street Mapping)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드론으로 사진을 여러 장 촬영하고, 이후 AI를 활용한 방법으로 사진을 합성하여 차량, 그림자 등을 지워서 방해물이 없는 깔끔한 도로 사진을 만들어냅니다. 최근 테슬라, 웨이모 등 AI와 LiDAR 등을 활용한 자율주행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낸 도로 지도는 자율주행, 파손 및 훼손된 도로에 대한 정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4S Mapper의 설명을 듣고, 제가 떠올렸던 건 김아타 사진작가의 타임스퀘어였습니다.([사진8]) 선글라스 같은 ND필터를 렌즈에 씌우고 8시간 동안 장노출로 사진을 찍어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차량을 다 지워버린 사진입니다.
8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삼각대를 펴고 카메라로 장노출로 찍어야 광학적으로 지울 수 있었던 많은 행인들을 AI를 활용한 합성으로 깔끔하게 지워내는 부분이 신기했습니다.
최근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도 작은 센서 수준을 극복하기 위해 뉴럴엔진 등을 AP에 탑재하여 딥퓨전 등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 더 좋은 이미지 결과를 얻고 있는데, 컴팩트 카메라 시장을 스마트폰이 밀어낸 것처럼 DSLR 시장도 AI가 더 발전한다면 부분적으로라도 밀어내는 게 가능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사진9: 디오비스튜디오&에스알유니버스의 ‘부캐 시대, 버추얼 휴먼’ 부스 ]
[ 사진10: 드라마 <도깨비> 김고은 씨를 부캐로 합성한 시연 영상 ]


[ 사진 11 : AI를 활용해 영화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를 성룡으로 합성한 영상 – 출처 유튜브 ]

다음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부스는 디오비스튜디오&에스알유니버스의 ‘부캐 시대, 버추얼 휴먼’이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한 장면, 한 장면에 맞는 표정들을 학습시킨 데이터로 구현해서 프레임 단위로 합성해내는 기술과 AI를 통한 가상얼굴 생성을 합쳐 세상에 없는 나만의 부캐 - 버추얼휴먼을 만들어줍니다.

MBC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과 이효리가 싹쓰리로 활동하면서 ‘유산슬’, ‘린다G’ 등의 부캐를 사용했던 것처럼, 유튜브 등의 개인 SNS가 활발해지는 시기에 기술과 사회가 요구하는 기술을 잘 결합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DeepFake라는 이름의 이러한 얼굴 합성 기술을 악용하는 사례 또한 생각났는데요, 악의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음란물이나, 가짜뉴스와 같은 것이 실제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지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기술만큼 법이나 도덕도 함께 발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사진 12 : 얼굴인식으로 방문시각, 추정나이, 추정성별 등을 잡아내는 서비스 ]
[ 사진 13 : 마스크 착용 감지하는 방역로봇, 마스크를 벗고 하얀 종이로 입을 가렸더니 마스크로 인식했다. ]
[ 사진 14 : 얼굴인식으로 출입 관리하는 서비스, 스마트폰 셀카를 인식해 출입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

또 다양한 부스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능 중에는 AI 영상처리를 통한 얼굴인식을 활용한 기술들이 많았는데요, 심도를 계산하는 ToF, LiDAR 등의 센서를 사용하지 않고도 생각보다 엄청 정확하게 잘 잡아내어 ‘기술이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구나’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마스크를 체크하는 기계에서는 하얀 종이로 입을 가리는 경우 마스크로 인식을 하거나, 얼굴을 인식해 출입을 확인하는 제품의 경우 스마트폰의 셀카에도 반응해 사람으로 인식하거나, 연산 자체가 느려 제품이 버벅거리는 등 아직은 완벽하다고 하기엔 부족한 모습도 함께 보였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부스가 영상처리를 다루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도 있었습니다.

[ 사진 15 : 메이슨 인텔리전스 부스 사진 ]

 
[ 사진 16: 회의록 작성을 위해 음성을 인식해 말하는 화자를 인식하는 기술 ]
[ 사진 17: 음성 속기사 기술, 뉴스 영상을 속기하고 있었다. ]

위 사진의 화면은 Mason Intelligence의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는 모습으로, 다수의 회사가 영상처리를 다루는 것에 비해 음성인식에 관련된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 눈에 띄어 많은 질문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인공지능 속기사 프로그램으로, 빠르게 재생되는 음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정확한 디지털 텍스트를 생성해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소 Economist나 Guardian과 같이 영어로 된 뉴스를 볼 때 유튜브의 자동완성 자막 수준이 좋지 않아 몇 번이고 돌려보곤 했는데, 이 기술을 응용하여 정확한 자막을 생성할 수 있다면 저와 같은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굉장히 유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 18 : Saltrux 부스의 바름이와 다름이. 음성 대화 AI 봇이다. ]

AI EXPO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아무래도 ‘인공지능과의 대화’ 입니다. Saltrux의 부스에서 ‘바름이’와 ‘다름이’라는, 두 AI 봇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름이’는 긍정적인 요소를, ‘다름이’는 부정적인 요소를 학습하여 서로 다른 상반되는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어디까지 인지하고 학습하였는지 궁금하여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대선에 관하여 질문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거기까지 학습하지는 않았는지 애매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3시까지 기다리면 개발자와의 기술 간담회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다른 부스들을 둘러보기에 시간이 촉박했던 관계로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 아쉬운 점으로 남았습니다.

 

[ 사진 19 : EXPO 장 내부에는 서빙 로봇과 바리스타 로봇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

[ 사진 20 : 결제를 도와주는 캐시어 로봇. 영상처리 기술을 활용해 어떤 물건인지 식별한다. ]


B2B에서 B2C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목도하고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AI EXPO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날에 참관하게 되었기에 별도로 진행되었던 여러 컨퍼런스에 참여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운 좋게 좋은 기회를 얻은 덕분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기업이 참여한 현장에서 AI산업의 전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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